소버린 리스크 (Sovereign Risk)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는 정부가 국가부채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통화정책을 급격히 변경해 화폐가치를 크게 악화시킬 있는 리스크 등 국가가 발행한 채무(Sovereign debt)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 소버린 리스크는 정부가 국가채무(Sovereign debt)의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여 채무불이행에 직면하게 될 수 있는 위험임
  • 안정적인 경제 및 정치적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일수록 소버린 리스크가 낮아 자금조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
  • 소버린 리스크는 국가의 정량적인 경제력 지표뿐만 아니라 채무상환 의지를 반영한 정성적인 요소도 고려됨

소버린 리스크에 영향을 주는 요소

소버린 리스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큰 요소 하나는 국가의 채무이행 역량입니다. 높은 경제 성장률, 적정 수준의 채무, 안정적인 통화, 효율적인 조세 시스템, 향후 성장과 발전을 지탱할 있는 인구 구조 등은 국가의 채무이행 여력을 높일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보다 많이 보유한 국가일수록 신용등급이 높으며,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있습니다.  

다른 소버린 리스크의 구성 요소는 국가의 채무 이행 의지입니다. 정부는 채무 이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는 보통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은 국가들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인구와 경기 전반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을 넘어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함께 수행되어야 합니다. 신용평가기관들은 국가별 신용등급을 부여할 때 정량적인 요소 및 정성적인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소버린 리스크의 실제 사례: 그리스 국가부채 위기

2007-2008년의 그리스 국가부채 위기는 소버린 리스크가 현실화되어 많은 투자자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 여타 유럽 국가들의 신용에 피해를 불러온 사례입니다. 당시 그리스의 경제는 지나친 정부지출로 인한 높은 국가채무(Sovereign debt)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소버린 리스크의 상승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조달금리가 올라가자 그리스의 정부는 결국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리스는 IMF 등으로부터 차례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되었고, 대가로 강도 높은 금융개혁과 긴축정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리스의 소버린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그리스의 국채는 투기등급 이하로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국가부채 위기로 인해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게 투자자들은 높은 부채비율을 보유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주변 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여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 국가들의 소버린 리스크가 상승하자 주변 유럽 국가들에게까지 소버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높아진 리스크에 따라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자산가치가 감소한 여러 금융기관들의 재무비율도 악화되는 도미노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몇몇 금융기관은 높아진 채무비율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되자 파산을 신청하였고, 시중금리가 급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실물경기가 침체되게 되었습니다

위기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부채위기가 유럽과 전세계의 경제위기로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여타 유럽 국가들과 IMF 국제금융기구들의 채무보증으로 인해 완화될 있었지만, 국가의 소버린 리스크의 현실화가 여러 국가들과 투자자들에 장기적인 피해를 끼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