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Dove)

비둘기란, 주로 낮은 금리를 수반한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정책 입안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러한 정책성향을 가진 입안자들을 비둘기, 또 이러한 입안자들의 그룹을 비둘기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둘기로 지칭되는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에 비해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 경제성장에 있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낮은 금리와 확장적 통화정책의 시행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핵심요약
  • 비둘기적인 성향을 띈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전반에 있어 낮은 기준금리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물가상승률을 통제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함
  • 일각에서는 비둘기적인 통화정책은 경기를 지나치게 과열시켜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경기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함
  • 비둘기의 반대는 매(hawk)이며, 매파적인 성향을 띈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주로 긴축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조절해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는 편임
  • 꾸준한 경제성장에 있어 최적의 시나리오는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비둘기적인 성향과 매적 성향을 넘나들며 정책을 수립하는 것임
출처: DailyFX

왜 비둘기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인가요?

비둘기라는 용어는 금리를 낮추고 통화공급을 늘려 경기성장을 촉진하는 성향이 마치 온화한 성격을 가진 비둘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둘기의 반대는 매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저지하는 성향이 마치 다소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매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동물의 종(species)은 경제학적 이슈에서 특정 성향을 묘사하는 데 있어 종종 사용되고는 합니다. 가령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을 황소(bull)라고 부르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시장을 곰(bear)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비둘기적인 통화정책의 장단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비둘기적인 통화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소비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신용카드대출 등을 통한 대출성향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진작시킬 뿐더러, 기업들이 보다 낮은 금리를 통해 자금조달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성향 또한 촉진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제주체의 지출 증가는 총수요를 증대시켜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성장을 견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의 증가는 결국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가상승은 임금의 전반적인 증가로 인해 보다 가속화될 수 있는데요, 이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신규 일자리 창출의 속도를 넘어서게 되면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되어 임금이 증가하게 되고, 임금의 증가는 원가를 높여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또한 보다 높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실제 경제성장의 속도를 뛰어넘게 되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화폐가치가 하락하게 되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게 됩니다. 

비둘기적인 성향을 가진 대표적인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비둘기적인 성향을 띈 대표적인 정책 입안자 및 경제학자들로는 2006년에서 2014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와 현 미국의 재무장관이자 이전 연준의 의장직을 맡았던 자넷 옐런을 꼽을 수 있습니다. 벤 버냉키와 자넷 옐런 모두 연준의 통화정책 수립 과정에서 저금리와 확장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그루그만 또한 비둘기적인 성향을 가진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특정 성향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령 1987년에서 2006년까지 연준의 의장을 맡은 앨런 그린스펀은 취임 당시만 해도 매파적인 성향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도에 터진 인터넷 버블과 2001년의 9/11 테러로 인한 경기 전반의 충격을 타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점차 비둘기적인 성향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투자자들을 포함한 통화정책을 주시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특정 성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경제 전반의 변화에 따라 비둘기파와 매파의 성향을 넘나들며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정책 입안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념의 이해를 돕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