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인플레이션 (Disinflation)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현상을 말하며,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그 상승률이 감소하는 경제적 현상을 지칭합니다.

핵심요약
  •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임
  • 물가 자체의 상승 및 하락을 지칭하는 개념인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과는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율(%)의 변화임
  • 디스인플레이션은 지나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는 현상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현상임
  • 그러나 디스인플레이션이 0으로 수렴하여 감소하는 경우 디플레이션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음

디스인플레이션은 어떤 기능을 하나요?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실질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 국가의 경제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경기 침체의 전조현상으로 인식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주로 장기적 경기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디플레이션은 마이너스 성장률 (예: -1%) 을 수반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은 가령 물가상승률이 3%에서 2%로 하락하는 경기성장 상황에서의 물가상승률의 하락을 지칭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정부가 경기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화폐공급을 증가시켜 발생하는 리플레이션(Reflation)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일정 수준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지나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에 필요한 현상입니다. 또한 디스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해 소비자들의 저축성향을 어느 정도 진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효할 수 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발생하나요?

디스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령 경기성장 사이클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자산을 매도하는 등 긴축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경우 화폐의 공급이 줄어들어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정부가 정부지출, 세율 등의 정책 조정으로 수요를 일정 수준 억제시키는 긴축재정정책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하여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정책적 요인 이외에도 경기성장이 둔화됨으로써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경기가 수축 국면으로 돌입하게 되는 전조일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미국경제는 1980년대부터 2015년까지 무려 30여년에 걸쳐서 역사적으로 최장기의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1970년대, 미국은 10년간 무려 110%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며 “그레이트 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이 여파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고, 이 시기에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14.76%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통화정책 시행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기 전반에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산되었고, 1980년대의 10년간 물가상승률은 59%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이후 디스인플레이션은 지속되어 물가상승률은 1990년대 10년간 32%, 2000년대 27%, 이후 2010년에서 2015년까지 6년간에는 9%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0% 언저리까지 도달하면서 경기침체의 우려를 유발하였지만, 2016년 들어 유가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물가상승률은 다시금 증가하였고 30여년간 지속되었던 디스인플레이션 또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미국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8.65%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디스인플레이션이 2000년대까지 지속되면서 연준은 몇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였고, 이로 인해 채권 또한 역사적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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