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고스(Archegos) 사태

전직 타이거 아시아 펀드의 매니저였던 빌 황이 설립한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에 대한 증거금 추가 납입 요구에 응하지 못하여 마진콜이 발생하여 아케고스가 투자한 주식들의 가격이 폭락한 일련의 사건을 말합니다.

아케고스는 여러 투자은행들(들어난 것만해도 골드만, 모건스탠리, UBS, 크레딧스위스, 노무라 등)을 통해 원금 대비 5배 이상에 이르는 막대한 차입을 일으켜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 등 실물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해당 자산에 대한 시장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생상품들에 투자하여, 주가 상승 국면에서 큰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파생상품들의 기초자산이 되었던 주식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아케고스와 해당 파생상품을 거래하였던 투자은행들이 아케고스에 추가적인 증거금을 요구하게 되었고, 아케고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이에 응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투자은행들은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인 주식들을 대량으로 급매하면서 주식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하였습니다.

핵심요약
  • 한국계 금융인 빌황이 설립한 아케고스 펀드로부터 미국 및 중국 우량주의 가격이 급락하게된 사건임
  •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막대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콜이 발생함
  • 추가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하여 거래상대방이 기초자산을 매도하면서 더 큰 시장혼란으로 번짐

아케고스 사태의 일자별 주요 사건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아케고스 사태의 발단은 24일 글로벌 미디어 회사인 비아콤CBS의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투자 목적의 현금 확보를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Rights issu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매우 경쟁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에서의 이러한 규모의 자본지출은 향후 비아콤CBS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 큰 기여를 할수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비아콤CBS의 주식을 대량 매도하였고, 비아콤CBS의 주가는 월요일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비아콤CBS의 주가 폭락으로 인해 비아콤CBS 및 기타 미디어 주식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하였던 아케고스는 파생상품 계약의 상대방인 투자은행들로부터 거액의 추가 담보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받았고, 아케고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이에 불이행하게 되면서 아케고스 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빌 황은 향후 차입투자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막고자 해당 파생상품들의 기초자산인 주식들의 주가가 향후 재상승할 수 있으니 주식들을 매도하지 말 것을 투자은행들에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크레딧스위스를 비롯한 몇몇 투자은행들은 주식들을 매도하지 않고 지속 보유하기로 결정하였지만,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몇몇 투자은행들은 주식들을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손실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금요일 개장 전, 골드만삭스는 아케고스가 투자한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인 30-40억달러 가치의 주식들을 매도한다는 내용을 아케고스와 협의했습니다. 당일 장중 골드만삭스는 100억달러 가치를 상회하는 비아콤CBS, 바이두, 탠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 주식을 매도하였습니다. 당일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 또한 각각 80억, 4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관련 주식들을 매도하였고, 해당 주식들의 가격은 폭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주식들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결정하였던 크레디트스위스와 노무라 또한 주식들을 매도하기 시작하였지만, 이미 해당 주식들의 가격이 폭락한 뒤라 상당 부분의 담보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노무라는 2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게 되었다고 보도하였고, 크레디트스위스 또한 10억에서 4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큰 손실을 입어 분기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반면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을 급히 다량 매도하였던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여타 은행들은 큰 손실은 피하게 되었다고 보도됐습니다.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일본의 미츠비시UFJ 금융그룹은 3억 달러의 잠재적 손실을 보도하였고,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사태로 인한 월가 전체의 손실이 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크레디트스위스의 손실이 50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자넷 옐런은 금융규제 관련 실무단을 재소집하여 헤지펀드가 금융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리스크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관련 투자은행들의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증권업계에서는 차입에 대한 채무불이행과 담보로 잡혀 있던 주식의 블록딜(다량의 주식을 시장가격 대비 일정 비율 할인하여 장외에서 매도하는 거래)을 통한 대량매매, 또한 주가 폭락으로 인한 간접적인 손실까지 더하면 손실 규모는 현재의 추산치보다도 더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업계에서는 과도한 차입을 일으켜 주가하락 시 원금 전체를 잃을 수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한 아케고스와, 수수료를 보다 더 확보하기 위해서 이미 한 차례 내부정보에 기반한 거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는 빌 황의 펀드에 경쟁적으로 차입을 지원하고 파생상품 거래를 주선한 투자은행